일본과 한국에서 갑작스런 감염이 급증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일본에 대해 1급 경보를 발령
싱가포르와 일본은 그 뒤를 이어 각각 97명, 85명의 확진자수 기록

존스 홉킨스 코로나19 집계 상황 / 21일 오후 8시 43분 기준

중국 우한에서 첫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여전히 중국 본토가 대다수의 코로나19 감염 사례와 사망자 수를 가지고 있지만 이제 다른 아시아 국가 내에서 감염이 더 빠르게 확산되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한 외신이 21일 보도했다. 

20일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156명의 확진자가 생겨난 한국은 21일 또 한 명의 사망자와 함께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고 말았다. 싱가포르와 일본은 그 뒤를 이어 각각 97명, 85명의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지역발병이 경제 성장과 기업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기 때문에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와 뉴질랜드 뱅킹 그룹의 싱가포르 아시아연구 책임자 쿤 고는 "아시아와 다른 지역, 특히 일본과 한국에서 갑작스런 감염이 급증되고 있다. 발발의 새로운 단계, 그리고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지속적인 중단과 더 큰 경제적 영향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대구의 종교 집단으로 인한 감염이 급증했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이번 주 초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함께 교회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대구는 공공시설을 폐쇄했으며 주민들이 질병을 억제하기 위해 실내에 머무르도록 권고했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21일 오후 서울의 한 신천지 서울센터에서 방역관계자들이 예방차원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 확진자는 지난 12일 대구 신천지 교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현재 국가지정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21일 오후 서울의 한 신천지 서울센터에서 방역관계자들이 예방차원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 확진자는 지난 12일 대구 신천지 교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현재 국가지정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사진=뉴시스

그러나 한국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일본의 상황이며,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중국 이외의 가장 위험한 곳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가토 가쓰노부 보건장관은 1일 "일부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최근 1주일간 3배 증가한 9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월부터 하계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인 일본은 전국에 걸쳐 서로 연관성이 없는 여러 지역에서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당국은 이들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일본 여행을 단념시키지 않고 주의를 촉구하는 일본에 대해 1급 경보를 발령했다. 일부 사람들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잠재적인 화약고로 비유하기도 했다.

싱가폴의 경우는 90건이 넘었지만 새로운 감염률이 꾸준히 유지되었으며 37명의 환자가 회복되었고, 홍콩과 베트남 등도 아직 급증은 하지 않은 상태다. 

나라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사례 수/ 이미지=블룸버그

얼마 전만해도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를 잘 하고 있다고 외신에서 칭찬받던 한국이 이젠 중국 외 나라 중에 손꼽히는 지역확산 우려국이 되었다. 

22일인 내일 아침 뉴스에는 어떤 숫자가 나와서 우리의 심장을 쥐락펴락 할까.

이미 강원도를 제외한 7개 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상황이고 대구와 경북 등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우려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고 지역사회를 지키고 싶은 마음은 하나가 아닐까. 

불안과 분노보다는 냉철함과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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