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님 특별편지', "금번 병마 사건은 마귀의 짓"
신천지 홈페이지 입장문, "진실 호도,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로 ..."반발
방역당국에 협조, 전도와 교육은 통신으로, 사태마무리위해 기도할 것

이만희 회장 / 사진=뉴시스

21일 신천지 이만희 회장이 신천지 성도들에게 특별 편지를 돌렸는데 "마귀의 짓이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는 2019년 중국 우한시에 신천지 교회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21일 신천지 홈페이지 교단 소개 페이지에 "단 10개월 만에 10만 3764명이 수료, 하나님의 능력 나타나다. 신천지 해외 워싱턴 DC교회, 우간다 교회, 중국 내 몽고교회, 중국 무한(우한의 한자음표기)교회, 영국교회 설립"이라는 문구로 나타났다. 

현재 이 우한의 교회설립 이력이 이슈화되자 현재 홈페이지에는 해당 내용이 삭제된 상태이다. 

신천지 연혁 내용이 수정됨 (사진=신천지 누리집, 뉴시스)
신천지 연혁에 우한 교회설립내용 삭제됨 (사진=신천지 누리집, 뉴시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많은 수가 발생한 데에 밀접접촉과 밀폐공간 예배 특성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홈페이지에 '방역활동과 허위보도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유감의 뜻을 밝힌다. '신도 사실을 숨긴다.', '숨은 신천지 교인이 있다.', '폐쇄적이다' 등의 자극적인 제목의 진실 호도를 하고 있으며, 이들 비방 인물은 단지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로 젊은이와 부녀자를 납치 감금 폭행하는 것을 넘어 살인까지 저지른 강제개종의 주동자들이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 감염병 예방 및 관리와 전파 가능성 최소화를 위한 적극 협조와 코로나19로 인한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길 30만 성도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일 신천지 관련 앱을 통해 신도들에게 전파한 '총회장님 특별편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금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고자 일으킨 마귀의 짓임을 안다." 고 하면서 " 이 모든 시험에서 미혹에서 이기자. 우리의 불변의 믿음과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고 죽어도 살아도 선지 사도들같이 하나님의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에 협조하자. 전도와 교육은 통신으로 하자. 당분간 모임을 피합시다."라고 쓰기도 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이만희 총회장(교주)이 내놓은 입장 전문(사진=SNS 캡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이만희 총회장(교주)이 내놓은 입장 전문(사진=SNS 캡처)

신천지 신도로는 처음 31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21일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82명에 달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에서 지난달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친형 장례식이 있었고, 청도군 풍각면 현리리는 신천지에서 '빛의 성지'라고 불리며 이 교주의 고향이자 그의 부모 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들을 청도로 주말마다 관광버스 50여대로 날라왔으며 대다수 교인들은 자주 현리리를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청도 병원 역시 신천지 미용봉사단이 봉사활동을 위해 찾았던 곳으로, 외출도 못하고 20여년간 조현병으로 정신 병동에 입원해 있던 국내 첫 코로나19로 사망하게 된 60대 남자가 이를 통해 전염된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현재 신속히 검사하도록 조치 중이다. 현재까지 4475명의 명단 확인하고 그 중 544명이 증상이 있다고 답해 확진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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