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레스 대표, 북부와 평양에서 감염사례 발생 보고
단둥 인근과 북한 라선 경제특구, 일부 감염자 격리 소식들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3주째 공개석상에서 보이지 않아

북한 조선중앙TV가 1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관련 보도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북한 조선중앙TV가 1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관련 보도를 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북한은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이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북한에 감염사례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한의 관리들은 발병 위험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으며, 발병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온 나라를 효과적으로 격리시켜 국경을 봉쇄하고 모든 국제 열차와 비행을 중단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예방책에도 불구하고 북한 내부에서 시민기자들의 비밀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는 오사카 소재 아시아프레스 지로 이시마루 대표는 "예방조치에도 불구하고 북부와 수도인 평양에서 사례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14일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중국 국경 바로 옆 단둥 인근과 북한 라선 경제특구 주변에서 일부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난 우리의 연락책으로부터 라선의 몇몇 사람들이 발병을 막기 위해 20~30일 동안 격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단둥시 인접지역과 북한의 라선 특별시 위치 /구글 지도
단둥시 인접지역과 북한의 라선 특별시 위치 /구글 지도

이시마루는 "북한은 식량, 식용유, 휘발유 등 중국 의존도가 크고 생필품이 부족하다. 사람들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물어보면서 그렇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알게 되었다." 라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차단을 위해 일찍부터 모든 입국을 통제했으며, 국제선과 국경 간 열차를 취소하고 해외 공무원을 소환했다. 또한 보통 사람과 물자를 양방향으로 밀반입하는 다소 다방면의 국경인 중국과의 국경선도 폐쇄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때문에 북한에 대한 엄격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 질병과 싸우는 것을 돕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원하고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오르타구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 주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에 취약하다는 점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국제 구호단체와 보건단체 모두의 업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서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대북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남북 방역 협력 관련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2018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생일(광명성절) 즈음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경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출처=노동신문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3주째 공개석상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 14일 북한의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을 전하지 않았으며, 지난달 25일 설 명절 기념공연 관람 이후 최근 행보를 보도하지 않았다. 

이번 일요일은 부친인 김정일의 생일인 만큼 여러 사람들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이 행사에 참석하여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재까지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코로나19 사례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포인트경제 심성필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