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티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억제한다는 구강액 매진
마스크, 소독제, 자외선 램프 등 의료기기 사재기
코로나 맥주가 이 바이러스의 매개체라고 주장하는 격렬한 소문
표백제를 마시는 것이 바이러스를 예방 치료한다는 SNS게시물
국내, 마늘·생강 요법, 안티프라민 요법 등 허위 치료정보 기승

고객이 홍콩 매장에서 보호 마스크를 구매할 때까지 기다립니다.사진 = 블룸버그
고객이 홍콩 매장에서 보호 마스크를 구매할 때까지 기다리고있다. 사진=블룸버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으로 현재 14628건의 감염사례와 30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348명이 회복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중국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루머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이성적인 행동을 유발하고 있다.

신화통신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상하이 연구소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최근 공동 연구를 한 점을 들어 3개의 허브 성분이 함유된 쑹황롄(Shuanghuanglian) 구강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사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이 약을 구입하려고 서둘렀고, 순식간에 매진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지금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권장하는 특정 항바이러스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해당 구강액을 서둘러 구입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치료 대책을 위한 연구는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아직 임상실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한 적절한 의사의 지시없이 약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대중에게 경고했다. 

Shuanghuanglian 구강 액체

소셜 미디어에는 중국 네티즌들이 바이러스 발병 이후 마스크에서 소독제, 쌀, 장갑, 자외선 램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료기기를 구입하려고 추운 날씨에도 심야에 약국 앞에서 대기하고 있거나 서두르는 사례를 들며 스스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루머와 그에 따른 공황상태가 전염병 자체보다 더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잘못된 정보가 종종 감정적인 화음에 부딪히고 사람들은 그러한 중요한 시기에 잘못된 판단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코로나 맥주가 이 바이러스의 매개체라고 주장하는 격렬한 소문은 일부 네티즌들이 트위터를 통해 이 맥주 회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미국 음모론 이론 계정의 SNS 게시물 중 하나는 표백제를 마시는 것이 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심지어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보건법 교수는 "소셜 미디어는 가장 큰 목소리가 이기는 양극화 기계이며, 정확하고 신중한 담론을 원하는 돌발상황에서 그것은 일종의 최악의 시나리오다."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면역증강제 등이 품절되고, 구강위생 가글제품도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출처=한 커뮤니티 게시물의 신종코로나 관련 긴급 카톡

감염 확산으로 인한 거짓 치료정보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마늘·양파·생강이 치료에 좋다거나 안티푸라민을 바르면 좋다거나, 종합비타민을 조합해 먹으면 좋다는 등의 치료법이 온라인에서 알려지기도 했는데, 면역력 강화를 위해 도움받는 것은 좋지만 어떤 요법을 맹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현재 2019-nCoV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은 없다. 백신 개발 경쟁이 시작됐지만 사실 몇 년이 걸릴지도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 이후에도 연구가 계속 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일일 퇴원률을 보이며 37명의 환자가 우한의 진인탄에서 2일 퇴원했다고 전했다.

2일 우리 정부는 이제 후베이성에서 입국하려는 모든 외국인에 대하여 입국 금지한다고 밝혔다. 감염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불신, 범불안, 인종차별 등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분하게 추이를 살피면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때 외출을 삼가하는게 최선책이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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