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동작구, 오후 1시~ 4시 사이의 미세먼지 수치 140㎍/㎥까지 치솟음
미세먼지 농도가 너무 높은 날, 무조건 환기보다 공기질이 나아진 시간대에 환기 시도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표시 ⓒ포인트경제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표시 ⓒ포인트경제

19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서남부 지역 곳곳에서는 공기질이 나빠 오후께는 미세먼지가 120㎍/㎥ 이상이 훨신 넘는 수치로 치솟았다. 

이날 오후 3~4시경 서울 동작구에 사는 주부 A씨는 음식 조리를 하다가 실내공기 정화를 위해 창문을 열어놓고 무심코 공기청정기를 확인했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다. 

평소 집안의 미세먼지 수치가 10㎍/㎥ 안팎이던 공기청정기의 숫자가 음식 조리를 위해 가스렌지를 사용하더라도 30~60㎍/㎥정도로 올라가곤 했는데, 창문을 열어놓으니 급속도로 수치가 올라가 100㎍/㎥를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놀란 A씨는 다시 창문을 닫아버리고 공기청정기가 열심히 일해주기만을 바라며 음식 조리를 지속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밤 에어코리아의 19일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해보니 A씨의 공기청정기가 고장은 아니었다. 

동작구 19일 시간대별 미세먼지 수치 그래프[이미지 =에어코리아]

해당 그래프를 확인해보니 19일 동작구의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의 미세먼지 수치는 100㎍/㎥을 한참넘어 140㎍/㎥까지 치솟았다가 내려간 것이 확인됐다. 

지역별 측정소 대기오염도를 비교해보니 거의 모든 측정소의 그래프 모양이 비슷하게 올라갔다 내려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1월 19일 기준 지역별 측정소 대기오염도 비교 [이미지 출처=에어코리아]
2020년 1월 19일 기준 지역별 측정소 대기오염도 비교 [이미지 출처=에어코리아]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지역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41㎍/㎥ 이었다. 이는 '나쁨'(36~75㎍/㎥) 단계에 해당한다. 

환경과학원은 이날 밤 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 지역에선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은 20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겠다.

이날 서울·경기도·강원영서·호남권·영남권·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지역에선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화요일인 21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다가 오후부터 점차 농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날 일부 중서부 지역은 국외 미세먼지 유입으로 저녁에 농도가 다소 높아질 전망이라고 한다. 

[이미지 출처=환경부]

환경부는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구이와 튀김요리 같이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조리를 자제하라고 당부하며, 조리 시에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중 미세먼지 농도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환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너무 높은 날에는 무조건 환기하는 것 보다는 에어코리아의 우리 동네 시간대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수치가 낮은 시간대에 환기를 시도하는 것이 좋겠다. 

포인트경제 유민정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