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 0.52㎞·상무대로 3.5㎞
문화전당 인근 쿨링포그 설치

클린로드 시스템 (사진=광주시 제공)
클린로드 시스템 (사진 출처=광주시)

광주 금남로와 상무대로에 도시철도 1호선에서 발생하는 유출 지하수를 이용해 도로를 세척하는 '클린로드 시스템'이 구축됐다.

광주시는 동구 금남로 문화전당~금남로4가역 0.52㎞ 구간과 광산구 상무대로의 극락교~광주송정역 3.5㎞ 구간에 클린로드 시스템을 준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클린로드 시스템은 도로 중앙분리대에 설치한 살수 노즐로 유출된 지하수를 분사해 도로를 세척하는 방식이다. 극락교~광주송정역 구간은 클린로드 설치 단일구간으로 전국 최장 구간이다.

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해당 구간 시작점에 클린로드 시스템 가동안내 전광판을 설치하고, 자동제어를 통해 탄력적으로 운영할수 있게 온도와 습도, 미세먼지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기상관측장비도 설치했다.

클린로드 시스템은 폭염에 대비해 오는 5월 이후 운영할 예정이다. 도로에 분사된 유출 지하수는 폭염특보 발효 시 도로 표면의 온도를 낮추고, 차량 운행으로 발생하는 도로 먼지를 세척해 대기 질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도심지역 폭염 저감과 시민 편의를 위해 문화전당~금남로공원 350m 구간에 미세 물입자를 고압으로 분사해 주변 온도를 10도 가량 낮추는 쿨링포그 시스템도 설치했다.

쿨링포그 시스템은 가로등 형태로 LED조명도 설치돼 야간에 시민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장은 "클린로드는 도로의 비산먼지를 세척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로 열기를 낮춰 열섬현상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06년부터 대기환경 개선 및 도심 내 열섬효과 완화를 위한 맑은 서울 Clean-Road사업을 추진하여 2007년 5월부터 태평로(광화문사거리∼서울광장,400m)와 올림픽로(종합운동장,200m)에 클린로드 시스템을 운영한 바 있다. 그러나 지하철역의 지하수를 확보하여 운영하였으나 ,지하수 고갈 등으로 2011년 3월부터 운영 중지한 상태다. 

서울시는 물청소차를 이용해 저속으로 달리는 물청소차가 도로에 물을 뿌려 미세먼지를 씻어 내는 방식으로 도로의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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