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11.12 낮 12시경 급수원을 변경, 수질검사 실시하였으나 특이사항 없어 오후 3시 금파취수장에서 정상 취수중
예방차원의 살처분한 돼지로 ASF 바이러스 존재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12일 채수한 시료 분석중

지난 10일 오전 7시께 경기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임진강 상류 마거천에 살처분 돼지의 핏물이 하천을 붉은 빛으로 물들인 모습. (사진=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제공)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적으로 살처분한 돼지에서 핏물이 하천으로 유입되어 12일 오전 10시부터 파주 금파 취수장에서 취수를 중단하였고, 돼지사체 핏물이 임진강 지류 하천으로 유입되어 하류지역 상수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기사가 쏟아져나왔다.

이에 환경부는 돼지 사체 핏물 유출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연천 취수장가지 유하 거리가 13km이나 핏물이 유출된 지점은 매몰지 인근이며, 방제둑을 쌓고 차단시설을 설치하여 하류지역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하였다고 13일 밝혔다.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유출이 없다면 13km하류에 있는 연천취수장에 영향을 미칠 우려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방제조치 및 시료채수 지역 [이미지 출처=환경부]

파주시 금파취수장 취수중단에 대하여

파주시 금파취수장은 돼지 사체가 쌓여 있던 연천군 중면 마거리에서 약 55km 하류에 위치하고 있고, 매몰지 하천수가 취수장에 도착하지 않아 특별한 영향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 하천 평균 유속 고려시 마거리 지점에서 금파취수장까지 5일 소요

다만, 파주시는 언론보도 이후 시민 불안을 우려하여 11.12 낮 12시경 수계전환을 실시하여 팔당광역계통으로 급수원을 변경하고, 수질검사를 실시하였으나 특이 사항이 없어 오후 3시 금파취수장에서 정상 취수중에 있다고 한다. 

돼지 핏물이 함유된 하천수에 ASF 바이러스 존재 가능성은?

매몰중인 돼지 사체는 ASF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돼지로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한 것으로 ASF 바이러스 존재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정확한 판단을 위해 11.12 채수한 시료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분석중에 있으며 검사결과가 나오는 즉시 공개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경기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임진강 상류 마거천에 살처분 돼지의 핏물이 스며든 하천 모습. (사진=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제공)
지난 11일 오후 경기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통선 내 임진강 상류 마거천에 살처분 돼지의 핏물이 스며든 하천 모습. (사진=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 제공)

바이러스가 있을 경우 정수장에서 처리 가능할까?

정수장에 바이러스가 유입될 경우 정수처리 후 소독 공정에서 99.99%까지 제거하도록 시설이 갖춰져 있어 바이러스에는 안전하다고 한다. 

  • (수도법시행규칙 제18조의2 정수처리기준) 바이러스제거율 99.99%

환경부는 현재 취수장 수질은 핏물 유출전과 비교하여 특이사항은 없다며, 방제작업을 실시하여 추가적인 하천 유출은 없는 상황이나 매몰이 완료되기 전까지 현장점검(시료채취 병행)을 지속 실시하여 핏물 등 침출수가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천통합취·정수장 수질 현황(11.9~11.12) [이미지 출처=환경부]

12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연천군은 지난 10일 매몰 처리 과정 중 침출수가 작업 현장에서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매몰지 확보가 늦어지면서 돼지 사체 4만7000여마리를 쌓아놓았는데, 마침 당일 비가 내려 핏물이 인근 하천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은 하류 상수원인 임진강으로 침출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긴급 차단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간이 가면서 수질현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살처분지 하류 취․정수장 위치 [이미지 출처=환경부]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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