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반정리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현황 현황(‘19.10.21)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현황 현황(‘19.10.21)[이미지 제공=환경부]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0월 20일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반정리 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10월 20일 오전 11시 20분 경 군부대원이 민통선 내 콩밭에서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여 연천군으로 신고했다. 연천군에서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사체를 매몰한 후 시료를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했다. 

  • 시료채취 및 폐사체 매몰 후 작업자 소독, 주변 방역작업 실시

국립환경과학원은 10월 20일 오후 8시 경 분석에 들어가 10월 21일 새벽 3시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확진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진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총 11건으로 늘어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구조도 [출처=위키피디아]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구조도 [이미지 출처=위키피디아]

아프리카돼지열병바이러스(African swine fever virus, ASFV)는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의 원인 인자로서감염 세포의 세포질을 복제하는 거대 이중 나선 DNA 바이러스이다. 이 바이러스는 돼지에게 폐사율이 높은 출혈열을 야기하면서도 질병 징후 없이 매개체 구실을 할 법한 자연적 숙주 돼지, 혹멧돼지, 강멧돼지, 연진드기과에 속하는 Ornithodoros 속을 지속적으로 감염시킨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바이러스는 절지동물이 전파하면서 두가닥 DNA 유전자가 있는 유일한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는 돼지에게 치명적인 출혈열을 발생시킨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10월 15일 연천군 장남면 판부리의 폐사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점과는 약 4.8km 떨어졌고 같은 민통선 내에서 발견되었다”라며, “이번 검출로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기존에 정한 집중사냥지역과 위험지역이 일부 변경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추가적인 철조망을 설치하고 주변 지역의 토양오염 여부와 폐사체 예찰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저작권자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