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인 CMIT, MIT 및 기준 초과 미생물 검출
완구 표시기준 부적합한 업체 30%이상으로 많아

어린이들이 비눗방울 장난감을 하는 모습. 기사와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아이들의 장난감에 비상이 걸렸다. 슬라임에 이어 이번엔 아이들이 즐겨 가지고 노는 비눗방울 장난감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비눗방울 장난감 23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파동이 일어났던 성분인 유해 보존제(CMIT, MIT)가 기준을 초과했고 미생물도 검출됐다고 전했다.

[출처=한국소비자원]
[자료 출처=한국소비자원]

유해 보존제 및 미생물 시험검사 결과, 조사대상 23개 중 3개(13.0%) 제품에서 완구에 사용이 금지된 CMIT가 최소 1.26mg/kg에서 최대 13.93mg/kg, MIT는 최소 0.65mg/kg에서 최대 3.23mg/kg 수준으로 검출됐다.

또한 3개 제품에서는 총호기성미생물이 완구에 대한 참고기준(1,000CFU/㎖ 이하)을 최대 330배 초과했고, 효모 및 사상균이 동 기준(100CFU/㎖ 이하)을 최대 3,200배 초과하여 검출됐다.

[출처=위키피디아]
  • MIT(Methylisothiazolinone) :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음. 
  • CMIT(Methylchloroisothiazolinone) :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과 호흡기, 눈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음. 
  • 총호기성미생물, 효모 및 사상균 : 공기 중에서 생육·번식하는 미생물 및 곰팡이균 등을 말하며,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오염된 제품을 접촉할 경우 피부 염증을, 섭취할 경우 배탈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음.

 

비눗방울 장난감 조사 중 [출처=YTN]
비눗방울 장난감 조사

어린이용 완구는 최소단위 포장에 모델명과 수입·제조사명, 사용연령 등과 KC마크를 표기해야하는데 7개 제품이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해물질과 미생물이 초과 검출되거나 표시기준이 부적합한 제품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다. 또한 국가기술표준원에는 비눗방울 장난감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어린이가 비눗방울액을 직접 만지거나 마시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놀이 후에는 가급적 빨리 손과 몸을 씻길 것을 당부했다.

포인트경제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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