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커피 판매 등 마을문화 사랑방으로 활용

광주광역시 서구는 지역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천원국시 5호점'을 농성2동에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천원국시 5호점이 들어선 농성2동은 서구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가 없고 노인인구가 26%에 달하는 초고령 마을이다. 서구는 이러한 마을 특성을 반영해 65세 이상 어르신과 2인 이상 가족 이용자에게 국수 한 그릇당 1000원, 그 외 주민들에게는 3000원을 받기로 했다.

광주 서구가 천원국시 5호점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광주 서구(포인트경제)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하루 100그릇을 판매한다. 또 주민 누구나 냉장고를 채우고 반찬이 필요한 사람들은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나눔 냉장고도 함께 운영한다.

특히 천원국시 5호점은 매장 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순신 커피'를 100원에 판매해 주민이 국수를 먹지 않더라도 가게에서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마을문화 사랑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향후 농성2동 대표사업인 '나의 인생네컷' 출판전시회 및 북토크를 진행하는 등 커뮤니티 거점 공간으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주민들에게 천원의 행복을 드리고자 시작한 천원국시가 벌써 5호점을 열게 되면서 서구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5호점은 기존 천원국시의 노인 일자리 창출, 우리밀 소비 촉진, 나눔 문화 확산 효과에 마을문화 사랑방 기능을 더해 운영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는 지난해 3월 양동천원국시를 시작으로 풍암동, 화정4동, 상무1동 등 5곳의 천원국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상권을 해치지 않고 취약계층 수요가 많은 신규 매장을 발굴해 올해 총 8개소까지 천원국시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포인트경제 소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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