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 환자 4년간 24% 증가, 2018년 6만8천여명
야간투석 가능 병원, 6천8백여 혈액투석 병원 중 7%(490개소) 불과
야간혈액투석 병원 없는 37개 시군구에 5천2백여명 환자

혈액투석 중인 모습.[출처=위키피디아]
혈액투석 중인 모습

혈액투석 환자는 4년 간 24%가 증가한 반면, 혈액투석을 실시하는 병원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혈액투석 급여 환자는 6만8천여명, 투석 실시 기관은 6천8백여 곳이었다. 

[제공=진선미의원실]
혈액투석 급여환자와 급여실시 기관 현황 [자료 제공=진선미의원실]

특히, 야간 투석이 가능한 병원이 490곳으로, 혈액투석 병원 중 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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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혈액투석 급여 실시 기관 현황 [자료 제공=진선미의원실]

더욱 심각한 것은, 37개 시군구에는 야간혈액투석을 하는 기관이 한 곳도 없었다는 점이다. 해당 시군구 신장장애인은 5천2백명이 넘는다.

직장생활을 하는 만성신장질환자의 경우 야간에 투석을 받아야 하는데, 야간투석을 실시하는 병원이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대구에 거주하는 한 장애인이 군산의 새만금개발공사에 최종 합격하였으나 군산에 야간투석을 실시하는 병원이 없어 전주에 소재한 병원에서 야간 투석을 받는 사례’를 들기도 했다.

신동맥을 통해여 매일 약 180리터의 혈액이 신장으로 유입되면 신장 내에서 사구체(각 신장에 약 백만개)라고 불리는 미세한 필터가 노폐물과 수분을 혈액으로부터 분리, 제거한다. 그러나 사구체여과율이 감소하게 되면 여러가지의 요독과 과다한 수분이 제거가 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어 요독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요독과 과다한 수분을 사구체 역할을 하는 필터(투석막)를 통해 체외에서 기계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방법이 혈액투석이다.

혈액투석 치료의 간단한 그림[이미지 출처=대한투석협회]

혈액투석은 일반적으로 병원내의 인공신장실에서 1회당 4시간, 주 3회 치료하게 된다.
[출처=대한투석협회]

진선미의원은, “일주일에 두세 번, 4시간에 걸쳐 투석을 받아야 하는데 다른 지역에 가서 받아야 하는게 타당한 일인 것인지” 묻고, “직장생활을 하는 신장질환자를 감안해서라도 야간투석 병원이 없는 지역에 대해 시급히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2차 의료시설인 의료원에서라도 야간투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이 이루어지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인트경제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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